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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살 사람 없다…아파트 매수심리 7주 연속 위축

금리 인상에 살 사람 없다…아파트 매수심리 7주 연속 위축

주택 매수심리도 7주 연속 위축됐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을 파는 사람은 늘었는데 살 사람이 줄어들었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1로 지난주(88.8)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했다.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서울 5개 권역 전부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82.8에서 82.0으로 0.8p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수치가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이 84.3에서 83.3으로 전주 대비 1.0p 떨어졌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역은 88.4에서 87.8로,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지난주 91.7에서 91.4로 집계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94.5에서 93.9로 내렸다.

경기도는 전주(91.6) 대비 0.5p 내린 91.1로 집계됐다. 인천은91.9 로 0.4p 내렸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0.3으로 지난주(90.8) 대비 0.5p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및 전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한국부동산원이 2022년 6월 3주(6.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2%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03%→-0.04%) 및 서울(-0.02%→-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12%), 제주(0.07%), 강원(0.05%), 경남(0.03%) 등은 상승했으며 충북(0.00%), 경북(0.00%)은 보합, 대구(-0.18%), 세종(-0.15%), 전남(-0.08%), 인천(-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인해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94.3으로 지난주(94.7) 대비 0.4p 하락했다. 수도권도 95.1으로 지난주(95.3)보다 줄었다.

서울 전세 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높은 전세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 속 매물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서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권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0.02%)는 꾸준히 학군 수요가 있는 대치치ㆍ역삼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서초(0.00%)ㆍ송파(0.00%)ㆍ강동구(0.00%)는 대체로 혼조세 보이고 매물 소폭 증가로 보합을 이뤘다.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일대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서구(-0.02%)는 방화ㆍ마곡동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0.28%)는 연수ㆍ옥련동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에 전세가도 올랐다.

서구(-0.1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가정ㆍ당하동 위주로, 중구(-0.14%)는 매물적체 지속되는 운남ㆍ중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이천(0.30%)ㆍ평택시(0.13%)는 직주근접 수요 및 매매가격 상승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원(-0.15%)ㆍ양주(-0.14%)ㆍ화성시(-0.0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 용인 기흥구(-0.08%)는 구갈동 등 구축 위주로, 오산시(-0.07%)는 매물적체 영향 있는양산ㆍ외삼미동 위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