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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아시아 투자와 2분기 미국 GDP

[뉴욕증시 한줌] 넷플릭스, 지출 축소에도 아시아 투자 확대
아시아 구독자 증가 전망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
2분기 GDP 전망은 어두워

넷플릭스가 지출 축소 방침에도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늘려나간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투자한 신작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이 흥행을 이어나가면서 시즌 2로 이어갈 가능성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토니 자메츠카우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아시아 지역 영화와 시리즈 등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구독자가 빠져나가는 등 구독자 감소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넷플릭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삼성증권 장효선 팀장은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구독 취소 계정수는 360만으로 높아졌는데, 직전 5개 분기동안 해지 계정수는 약 250만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44% 상승했다는 추정치도 있다"며 " 최근 넷플릭스가 고객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내다봤다.

이에 넷플릭스는 향후 구독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가입자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지역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공개된 한국판 '종이의집 : 공동경제구역'도 시즌 2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종이의 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어서 마진이 높고 글로벌 톱 3까지 올라서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시즌 2~3 이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 VFX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투자 신고식에서 1억 달러 규모의 국내 영화제작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가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대적인 수익모델과 전략 수정을 예고한 가운데 있어 구독자 수의 증가 움직임이 곧 주가의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뉴욕증시 2022.06.3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부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중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27% 오른 3만1029.31(+0.27%)을 기록했을 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3818.83(-0.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1만1177.89(-0.0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719.37(-1.12%)이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연준 의장의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GDP 확정치가 -1.6% 역성장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고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되었지만 상승도 제한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GDP 부진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지목된다. 전문가는 금리인상이 반영된 2분기에 주목한다. GDPNow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을 0.3%로 추정하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1분기 성장률 최종치(전년대비 -1.6%, 전망치 -1.4%)가 부진했던 배경도 인플레이션 문제 등으로 민간소비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으나, 2분기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반영되지 않지 않은 소비데이터라는 점에서 2분기 민간 소비 결과를 둘러싼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수정되고 있다"며 "문제는 경기 우려가 높아진 6월 지표들이 나오면서 위보다는 아래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우려했다.

그렇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을 봐야하는 것일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지적한다.

허재환 연구원은 "파월의장이 침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인플레 통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준이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막상 침체 국면이 되었을 때, 정책당국자들은 그 고통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올해든 내년이든, 이전처럼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심각한 부실이나 부채가 쌓여 있지 않다면,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침체 기간은 완만하고 짧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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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 이코노미
미국 인디애나주 이코노미라는 이름의 도시 안내판 옆에 제한속도 표시판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