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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키워드] 최악의 상반기, 6월 고용지표의 의미…뉴욕증시 오늘 휴장

뉴욕증시 S&P500, 52년 만의 최대폭 반기 하락...경기 하강 우려
미국 6월 고용지표, 둔화되어야 긴축 약해지지만 경기침체 국면 신호탄
미국증시, 주요 지표 감소세에도 연준 정책 완화 기대감에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지만 상반기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모습이 주목받은 모습이었다. 주요 기업의 고용축소 움직임은 6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다. 미국증시는 1일(현지시간) 신규주문 감소에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 미국증시,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미국증시가 올해 상반기 최악의 하락율로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은 올해 상반기에 20.6% 하락하면서 1970년 이후 최대 하락률 기록했다.

여기에 S&P500 지수의 연간 이익전망치가 내년 이후 하향 수정될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기업 이익은 늘수록 주가에 긍정적이다. KB증권에 따르면 6월 중순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 더 상향 수정되지 않고 있던 연간 이익전망치의 하향 조정세가 7월 들어 뚜렷해졌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그리고 내후년의 S&P500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하향 수정되기 시작했다"며 "아직 S&P 500의 올해 EPS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하지만 명목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수정되기 시작하면서, EPS 증가율 전망치도 낮아질 전망

S&P 500 이익전망치 2022.07.04
[KB증권 제공]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경기 하강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대신증권 이다은 연구원은 "하반기 세계 경제 경기 둔화와 물가 통제라는 딜레마에 직면했고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평가됐던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으로 심화,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 긴축이 경기 둔화를 수반할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강했던 미국 역시 경기 하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메타와 테슬라의 움직임, 6월 고용지표 전망은?

글로벌 SNS 트위터를 운영하는 메타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고용 추세가 미국의 6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간) 기업들의 고용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엔지니어 신규 고용 규모 축소와 회사 경영 목표치 및 압박 강화 등을 밝혔다.

테슬라는 전체 정직원의 10%를 감축하는 프로세스를 진행중이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정직원의 18% 정도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장효선 팀장은 "막대한 현금과 성장성을 보유한 빅테크들이 이럴진데, 일반 기업들은 어떨지 짐작이 간다"며 "저커버그의 발언을 보면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6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 증가 개수(5월 39만개) 예상치를 27만개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경제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대비 3.1포인트 하락한 53.0을 기록하며 예상치 54.5를 밑돌았다. 세부 지표인 신규주문지수의 경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그동안 긴축의 근거로 강력한 노동시장을 들었다.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 연준으로써는 긴축의 근거를 얻게 되고 악재를 보이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주게 된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2분기 기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고 있지만, 고용 지표는 아직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고용 지표가 급격히 둔화되어야 미 연준이 긴축 강도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는 8일에 공개되는 6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고용 잡 페어 2022.06.23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FLA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메가 잡 페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AFP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 신규주문 악재에도 뉴욕증시 상승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1097.26(+1.05%)에 상승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3825.33(1.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127.85(0.90%)로 장을 마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치현기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경기 방어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ISM제조업 지수가 예상대로 크게 둔화되었고 신규주문이 25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는데 이 점이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신규주문 지수 50 이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라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휴일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가 아닌 아시아 증시 움직임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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