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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이자부담에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 시들

지난해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가 많았던 중대형 오피스텔은 대출규제와 이자 부담에 매매량이 큰 폭으로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매수 심리 위축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소형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고 임대 수익률이 높아 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총 1만9천595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상반기(2만3676건) 대비 17.2% 감소했다.

지역별로 1년 새 서울 6.3%(9602건→8993건), 경기 23.5%(1만211건→7807건), 인천 27.6%(30863건→2795건) 각각 줄었다.

면적대별로는 이 기간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 4907건에서 2165건으로 55.9% 줄어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전용 60㎡ 이하는 1만8769건에서 1만7430건으로 감소해 7.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오피스텔
[연합뉴스 제공]

올해부터 오피스텔 매수 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한도가 낮아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면서 전용 60㎡ 초과 면적대의 매매 감소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R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과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매매가가 높아진 만큼 수요 진입이 제한되면서 하반기에도 중대형 오피스텔의 매매가 주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이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임대 수익률이 높은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역세권 등의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매가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