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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마감] 외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2,490대 회복

코스피가 5일 2,49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높은 2,490.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34%) 오른 2,481.43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726억원을, 기관은 4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천16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면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으나 증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오히려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2.12달러) 떨어진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세로 전날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08.05
[사진=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통화정책-경기 간의 악순환 고리가 약화하고 있고,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에 온기가 확산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68%), SK하이닉스(1.03%), 삼성바이오로직스(2.29%), LG화학(5.42%), 삼성SDI(1.53%) 등이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네이버는 2.38% 하락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4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천362억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38억원을 2.2% 하회했다.

현대차(-1.02%), 카카오(-0.61%), 기아(-0.98%) 등도 하락세였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의약품(2.91%), 의료정밀(2.15%)이 큰 폭 상승했다. 이외 철강·금속(3.04%), 건설업(1.62%), 금융업(1.29%)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0.5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9%) 오른 831.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13%) 오른 826.23에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6억원, 기관이 3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14%), HLB(2.15%), 셀트레온제약(4.27%), 알테오젠(3.34%) 등 바이오 주와 에코프로(12.21%)가 큰 폭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가 컸던 에코프로비엠(-3.13%), 카카오게임즈(-1.03%)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5천15억원, 6조7천86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