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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은 좋은데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이유

 [한국증시 개장] 10시 9분 코스피 2484.94(-0.24%), 코스닥 827.55(-0.49%)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에 미국 긴축 가능성 커져

한국증시가 8일 미국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보이자 도리어 긴축 가능성이 드러나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484.94(-5.86p∙-0.24%), 코스닥 지수 827.55(-4.09p∙-0.49%)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의 두 배 이상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이 68%로 증가했다.

미국 고용지표 2022.08.08
[사진= KB증권 제공]

KB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월간 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기는 경우는 매우 흔치 않다"며 "이제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의 수준을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의 강력한 노동시장은 연준의 가파른 긴축 흐름을 지지하는 요인이며, 이는 역설적으로 이후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FOMC 이후 물가보다는 경기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전망에 긴축이슈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급등했었는데 고용지표 호조로 다시 물가를 걱정하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과거와 달리 상승했던 이유는 에너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확실히 꺾였다는 점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연준 긴축 강화 우려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단기 랠리 연장 여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단기 하락 속 제한된 하락폭이 전망된다. 한국 증시를 괴롭힌 가장 큰 리스크는 유가 급등과 중국 셧다운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염승환 이사는 "국내증시는 단기 하락이 예상되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무역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고 비용부담도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반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국내는 달러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 2차전지 관련주 매물소화 가능성, 60일 이평선 저항 등이 변수"라며 "2분기 실적 시즌도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번 주 미 CPI 결과에 단기 랠리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시 개장 2022.08.08
다음 캡처

투자 전략으로 경기민감주, 외국인 순매수 업종 등이 언급된다.

염승환 이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장기 국채금리, 구리가격 상승으로 인해 성장주보다는 부진했던 경기민감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전망했고 케이프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5주간 이어지며 외국인의 나홀로 바이 코리아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업종과 낙폭과대주, 이익모멘텀주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관련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주 초반부터 방향성 베팅을 하기 보다는 주 중반이후 예정된 상기 이벤트들을 확인한 후 포지션 변경에 나서는 것이 주중 시장 대응 전략으로서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관련 이슈로는 중국의 생산자물가(10일), OPEC 및 IEA 원유시장 보고서 이후 유가 변화(11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12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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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개장 2022.08.08
8일 오전 장 개장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