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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의 하루’'편의점 고인물''세분일낼분' 영상에 재미보는 편의점들

GS25 유튜브 채널, 업계 최초 구독자 100만 달성
CU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 1억뷰 기록
세븐일레븐 웹예능 누적조회수 100만 넘으며 인기몰이

편의점 업계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 열심을 내고 있다. 업계 최초 100만 구독자가 나온 가운데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며 재미와 기업 홍보 등 여러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8일 GS25에 따르면 자사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는 최근 원소주를 탄생시킨 박재범이 '편의점 알바생 박재범의 하루',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한 '용명2 5다주웠다'와 코미디 빅리그 출연진들이 나오는 '못배운놈들' 인기에 힘입어 업계 최초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GS25 유튜브 컨텐츠 박재범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 유튜브 채널
[사진=GS리테일 제공]

특히 박재범 원소주 알바는 최근 원소주 인기에 힘입어 100만 구독자 달성에 큰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 유통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원소주 돌풍과 큰 시너지를 내며 지난 7월 4일 스트리밍 이후 하루 평균 조회수만 17만회에 달했다. 현재 누적조회수는 110만회로 인기 컨텐츠 1위다.

'갓생기획', '편의점 미식회', , 예능인 조나단의 콩고어 알려주는 콘텐츠 등도 '이리오너라' 인기에 한 몫을 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1년간 구독자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8월 50만명 이후 올 6월 90만에 이어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8월 5일 100만명을 달성했다"며 "그 동안 GS25가 예능 컨텐츠에 집중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월 자사 유튜브 채널을 전면 리뉴얼하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컨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유통 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이리오너라' 채널은 광고성 기업 유튜브가 아닌 가장 예능에 진심인 편의점 커뮤니티 채널로 만들었다"며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SNS 팬덤 고객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도 특별하고 즐거운 콘텐츠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CU는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방영 39일만에 누적 조회수 1억을 기록하며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 기록은 단일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 중 전무 후부한 기록이라는 평이다.

이 콘텐츠는 아르바이트 9년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MZ세대들로부터 큰 공감과 관심을 받고 있다.

cu 편의점 고인물 유튜브 컨텐츠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관계자는 "편의점 고인물의 인기에 힘입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CU튜브의 월간 조회수는 방영 전 대비 28.6배 증가하며 누적 조회수 1억400만 뷰를 돌파했다"며 "신규 구독자수도 같은 기간 6.2만여 명이 늘어 총 80.5만 명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순수 광고효과로 CU는 총 33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편당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평균 영상 조회수 광고비로 합산하면 130배가 넘는다는게 회사의 계산이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실장은 "편의점 고인물의 흥행은 새롭고 실험적인 포맷과 공감 가는 내용을 통해 자발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낸 콘텐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며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유튜브채널 '복세편세 I 세븐일레븐'도 '세븐일낼분' 콘텐츠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최근까지 4개 영상을 올린 해당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100만명을 넘었다.

방송인 장예원과 개그맨 박성광이 메인 호스트를 맡아 게스트들과 함께 세븐일레븐 일일 사원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오피스 웹예능 콘텐츠다. 세븐일레븐의 제품을 예능 형식으로 풀어냈다.

세분일낼분은 시청한 후 감상평을 댓글로 다는 고객들을 추첨해 '위아이'(WEi) 친필 사인 CD(5명)와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10명)을 증정한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세분일낼분은 연예인들과 함께 세븐일레븐의 신상품 소개를 예능 형식으로 풀어내 재미와 홍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유튜브 콘텐츠"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세분일낼분 유튜브 컨텐츠
[사진=코리아세븐 제공]

편의점의 영상 행보는 편의점 주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GF리테일 측은 "기존엔 할인 행사 등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면 이젠 이와 더불어 최신 문화 코드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편의점 주소비층인 MZ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고 긍정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중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도 "성공비결은 디지털 컨텐츠에 친숙한 MZ세대를 타겟으로 매 회차 마다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참교육 프로그램이란 것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국내 유수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채널들 과도 양적, 질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채널 파워와 콘텐츠 파워를 동시에 갖춘 독보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