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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반등 필요한 코스피 지수, 반도체∙물가지수 경계가 발목

[한국증시 마감] 코스피 2480.88(-0.9%). 코스닥 820.27(-1.6%)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일 코스피에서 9거래일만에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한국증시는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으며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경계심리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2480.88(-22.58p∙-0.90%), 코스닥 지수는 820.27(-13.38p∙-1.6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증시 마감 2022.08.10
[다음 캡처]
한국증시 마감 2022.08.10
[사진=KB증권 보고서 캡처]

이날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멈췄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49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2042억원)과 매도 행렬을 함께 했다. 코스피에선 개인만 2629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2억원, 12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이 2239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되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7% 급락해 금일 코스피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합쳐서 약 3200억원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도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금일 전기전자 업종 매도 규모 확대로 코스피도 10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도에 따른 경계감도 변수다. 이경민 팀장은 "금일 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어 상승 모멘텀 요인 부재 속에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08.10
10일 장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강세업종은 건설업(+3.59%), 철강금속(+0.93%), 비금속(+0.67%)이었고 약세 업종은 섬유의복(-2.38%), 서비스업(-2.01%), 전기전자(-1.35%)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였다.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3.4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3.43%), 네이버(-1.13%), 삼성SDI(-0.49%) 등이 하락했다.

이날 특징업종으로는 건설주와 재사용 배터리 법안 관련주, 원자력 관련주 등이다.

현대건설(+7.54%), GS건설(+2.75%), 대우건설(+2.46%) 등 건설주는 정부의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 추진 소식에 수주 기대감이 작용하며 강세였다. 새빗켐(+30.00%), 코스모화학(+11.93%), 성일하이텍(+6.72%)은 재사용 배터리 관련 법안 공청회 진행에 관련주로 엮이며 강세였다. 성광벤드(+13.36%), 비에이치아이(+6.78%), 한전KPS(+4.26%) 등 원자력 관련주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원전 중소기업 R&D(연구개발) 215억원 지원 계획에 강세다.

전문가는 미국의 7월 물가지표 대기 심리를 언급하며 물가 상승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7월 CPI 예상치를 8.7%로 예상하며 6월(9.1%) 보다 둔화됐다고 본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시장은 7월 헤드라인 물가 상승폭이 6월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과 고용지표와 관련이 깊은 서 비스 물가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연구원도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로 피크 아웃 기대가 유효하다"며 "실적 시즌 막바지이고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이벤트 소강상태로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불확실성 완화로 반등 흐름 연장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7월 PCI 2022.08.10
[사진=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캡처]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물가에 쏠려있다. 한국증시가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 기술적 반등을 재개할지 여부를 가늠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팀장은 "7월 CPI가 예상 혹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시 물가 정점통과/안정 기대감을 자극하고 통화정책 부담 완화 그리고 다시 침체우려 진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 형성이 가능해 증시는 다시 기술적 반등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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