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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된 삼성전자, 이재용 사면 힘입어 초격차·경쟁력 강화 예상

법무부, 이재용 부회장 815 사면 대상자 포함
삼성전자, 6만200원 거래 마치며 6만전자 회복
KB증권 "반도체 초격차 투자 및 시장 지배력 강화 초점 예상"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법무부의 8.15 사면 대상자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는 6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에서 6만200원(+0.5%)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 길이 열렸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 7월 29일 형기가 만료된 이재용 부회장은 특가법에 따른 5년간 취업 제한 규정에 놓여 있었으나, 이번 정부의 특별복권 결정으로 향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형 인수합병(M&A)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폐지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 (TF)를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 중이지만 대형 M&A와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결정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 복권을 계기로 향후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이재용 부회장, TF, 전문 경영인 등과 협의해 2016년 11월 하만(9.4조원)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에 있어서 초격차 유지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행보도 기대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 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 (Chip 4) 참여 등의 현안 해법 모색과 반도체 초 격차를 위해 DRAM, NAND, 파운드리 선단공정 투자확대,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삼성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예상하기도 한다. 과거 SK그룹은 지난 2015년 최태원 회장의 사면 및 경영 복귀를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ASML 네덜란드 방문 2022.06.14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 등과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SML 본사에서 반도체 장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과거 대기업 회장 사면 사례를 참고할 때, 사면 이후 대규모 투자 발표로 화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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