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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여의도 5배면적 농작물 침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농작물 1457㏊(헥타르)가 침수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육계 7만3300마리를 비롯한 가축 7만3556마리와 꿀벌 1099군(꿀벌 집단 단위)이 폐사했다.

집중호우로 밭 뒤덮은 토사
▲ 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오전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 옆 밭이 인근 야산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 분야 피해는 과거 호우나 태풍 때와 비교해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 농작물 중 가장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한 벼 논(893.6㏊)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물이 빠져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기온이 급상승하면 병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작황 관리와 신속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축사 집중 소독과 가축질병 예찰을 하고 있으며, '긴급 동물의료 지원반'을 구성해 현장 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배추 등 채소 수급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병해 피해를 본 농가에 영양제를 최대 50%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5∼17일 예보된 집중호우에도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모든 농업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집중호우 관련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복구비와 보험금이 추석 전까지 지급되도록 신속한 조사와 손해평가를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