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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에 가구·인테리어 기업 실적 '뚝'

14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한샘의 영업이익은 121억7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0%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5%, 58.8% 줄었다.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도 79.1% 줄어든 125억7600만원에 그쳤다. 매출은 8.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현대리바트 역시 영업이익은 26억3000만원으로 82.3%, 순이익은 15억1200만원으로 82.2% 각각 줄었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매출은 44.2% 뛰었지만 영업 손실폭은 확대됐다.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는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주택 '거래절벽' 현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거주지를 옮기거나 새집을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서울 남산 전망대
▲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용산과 강남 일대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작년 동기(55만9323건)보다 44.5%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급감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돼 실적이 부진해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2분기 들어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생애 첫 주택구매자 대상 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조치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유통망 확대, 해외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