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원자재비 급등에도 식품·주류업계 'K-푸드' 호실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원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의 각종 악재 속에서도 국내 식품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물류난 완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
▲ K-푸드 인기. [연합뉴스 제공]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분기에 제품 수출과 바이오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0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고, 매출은 7조5166억원으로 19.1% 늘었다.

식품 사업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푸드의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7.8% 늘었고,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바이오사업의 영업이익은 원룟값 상승에도 14.6%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의 수출액 급증 덕분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 증가했고, 매출은 2553억원으로 73% 늘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000억원을 넘었고,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3885억원에 근접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에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계 실적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모임·회식 등이 늘면서 주류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5% 증가했고, 매출은 6478억원으로 14.6%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39.9% 증가했고, 매출은 7622억원으로 13.9% 늘었다.

위스키·와인·청주 등의 매출이 늘면서 주류사업 매출은 15.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소비처별로 보면 음식점, 주점 등 유흥 시장 판매가 33.2%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재택근무가 최소화되고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급식업체도 호실적을 거뒀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7% 증가했고, 매출은 7209억원으로 25.2% 늘었다.

SPC삼립의 경우 '포켓몬빵 열풍'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