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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가치 끌어올린 신학철, ADM 합작법인으로 지속가능 성장 지휘

신학철 부회장, 회사 기업가치 26조원 끌어올려
LG화학-ADM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합작법인 계약

LG화학이 신학철 부회장 재임 기간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으로 나타났다. 신 부회장은 회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 2019년 3월 15일(당시 시총 26조1545억원)부터 지난 8월12일(46조9439억원)까지 시가총액을 20조7894억원(+79.5% 증가) 증가시켰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상장을 한 이후의 시가총액 증가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신학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9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만났다. [사진=LG화학 제공]

이런 가운데 회사는 16일 서울 본사에서 미국 ADM과 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산 15만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 시설을 갖춘다.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나온 PLA는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이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성질을 가졌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2021년 107억 달러에서 2026년 297억 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측은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며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설은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3년에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을 시작하며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신학철 부회장은 회사 신성장 동력 중 한 축인 친환경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시장 주도를 선언했다.

그는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화학은 ESG 기반 지속 가능 성장 분야인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신한금투는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상향 조정한 84만원으로 수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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