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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6개월동안 80조원 증발

한종희 부회장 재임기간동안 시가총액 439조원->359조원으로
삼성전자 이익이 변수인데, 올해 이익 전망 낮아져
이재용 부회장, 회사 이익 62% 차지하는 반도체 행보 주목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임한 동안 회사 시가총액은 8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한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월 당시 439조973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359조3809억원을 기록하며 80조5921억원의 시가총액 감소가 있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비중을 줄인데 대해 반도체 이익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인 것은 이렇게 반도체 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연초 50조원에서 시작했던 2023년 순이익 예상치가 42조원까지 내려오면서 올해 대비 감익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은 43조원으로 코스피 예상 이익의 24%, 내년은 42조원, 22%에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삼성전자 주가 2022.08.16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삼성전자 주가 2022.08.16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김수연 연구원은 "내년 이익 컨센서스가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급하게 삼성전자를 채울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투자보다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지금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이익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작년 말 170억달러의 미국 텍사스 투자에 대해서도 "투자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이 코스피의 25%를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부터 빠르게 채우면서 IT를 주도주로 하는 지수장이 형성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8.15 사면으로 경영 족쇄를 벗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을 회복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 사면 소식에 삼성전자 신사업 기대감이 작용했다. 1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6만1000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 2022.08.16
[사진=다음 캡처]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특별복권 결정으로 향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며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이재용 부회장, TF, 전문 경영인 등과 협의해 2016년 11월 하만 (9.4조원)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이 부회장의 행보도 기대 요인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며 "반도체 초 격차를 위해 DRAM, NAND, 파운드리 선단공정 투자확대와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도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분석업계 관계자는 "주가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M&A가 큰 이슈로 작용할 것 같고 내부 유보금이 120조에 달하기 때문에 M&A 실탄은 충분하다"며 "그 외 대규모 설비투자의 방향성에도 집중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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