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뛰어든 광주 복합쇼핑몰, 롯데는 검토중

신세계,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첫 스타필드 추진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광주 북구에 건설 추진
롯데, 어등산 등 부지 검토 알려져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도 광주광역시에 대형 쇼핑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유통 지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17일 신세계는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사진=신세계 제공]

어등산 지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어등산은 광주 서쪽에 있는 광산구의 산이다. 도심에 가까우면서 어등산CC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광주의 동서축을 담당하는 무진대로 서쪽 끝과 광주무안고속도로 기점에 걸쳐져있어 광주 뿐 아니라 무안, 나주 등지에서 차를 타고 오는 쇼핑객들에게 좋은 입지로 분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광역시 외곽의 어등산 관광단지를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특히 "도심 외곽의 대형 부지를 사용하는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도 보다 자유로울 전망"이라며 주차 문제 고민도 엿볼수 있었다.

이 일대는 광주의 유통 뿐 아니라 휴양 지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거듭난다. 광주광역시·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확대해 1천여 브랜드로 확장한다는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쇼핑·근린생활시설,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이 결합된 초대형 규모의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더현대서울의 모습.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서울처럼 광주에 더현대광주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전남방직 부지가 있는 광주 북구 지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앞서 지난 달 현대백화점도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더현대서울'처럼 '더현대광주'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북구 임동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이 있는 이 부지는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특히 유스퀘어로 불리는 광주종합터미널과 광주역, 전남대 광주캠퍼스 등이 반경 2.5km안에 포함되어있다. 특히 다수의 중고등학교도 위치해있어 더현대서울처럼 MZ세대가 많이 찾는 유통시설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와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 일대를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고 설명했다.

광주 북구 전남방직, 일신방직 부지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며 "부지 반경 2~3㎞ 내 스포츠 및 문화시설들과 연계한 지역 관광, 축제 등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는 유통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건설 소식을 반기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이 '대한민국 no.1 메타 N-콤플렉스' 추진 계획을 밝힌 광주시에 투자 의향을 발표해줘 감사하다"며 "최고 중에서도 최고의 복합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누릴 기회가 넘쳐나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한 복합쇼핑몰의 기능, 성격 등 구상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도 어등산을 비롯해 광주 내 복합쇼핑몰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광주시 발표때 관련 청사진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