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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산업] 에너지의 날, 기업들의 탄소중립 활동

기업들이 22일 에너지의날을 맞아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벌인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제목의 외부 조명 소등 캠페인부터 프로모션,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의날은 에너지시민연대를 주축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소등행사는 광화문, N서울타워, 광안대교,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가 참여하여 당일 밤 9시부터 5분간 일제히 소등하는 광경을 연출하였으며,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국민참여 행사는 낮 2시부터 1시간 동안 자발적 참여방식으로 진행된다.

에너지의날 소등
2019년 에너지의 날로 소등한 서울광장 일대의 모습.

네이버는 이날 1시간 정도 조명소등 캠페인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플랫폼 업계 최초로 탄소 저감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2030년까지 IDC와 사옥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40년까지 이를 100%화한다"며 "네이버는 2020년과 2021년 밝힌 '2040 카본 네거티브' 선언과 이에 대한 로드맵을 실천하며, RE100을 달성해 갈 계획이며, 이외에도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임동아 Environment 책임리더는 "환경 경영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수준을 갖춘 국내 대표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1784 옥상 태양광
네이버 1784 옥상의 태양광 시설 [사진=네이버 제공]

항공사 진에어는 여름철 전력 최대 소비시간인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무실 냉방기기 온도를 2도 올린다. 오후 9시부터 5분간 옥외 조명을 소등하며 '불을 끄고 별을 켜다'캠페인에 참여한다. 진에어는 전날과 이날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고객들에게도 에너지 절약 중요성을 홍보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자사 대형마트 134개 전 점포의 외부 경관 조명과 시계탑 간접 조명을 5분간 소등한다. 올해 플라스틱 폐기물 1만톤과 종이 폐기물 550톤, 온실가스 15%를 감축한 홈플러스는 오늘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의날
[사진=이디야 제공]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의 본사 및 전국 매장은 22일 전력소비 피크 시간 냉방기기 온도 조절과 오후 9시부터 5분간 간판 소등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디야 멤버스' 앱을 통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이용 가능한 5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야놀자는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로 탄소중립에 동참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메일 1건 당 평균 4g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오는 26일까지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담은 콘텐츠를 배포하고 가장 많은 이메일을 삭제한 임직원을 선정해 선물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송민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에너지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디지털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자 사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야놀자 디지털 탄소 감축
[사진=야놀자 제공]

업계는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고 많은 고객들의 참여도 독려하기 위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의날 절약 캠페인은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총 1,048만kWh의 실질적인 전력 절감과 485만kg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김대희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행동변화가 중요하며, 국민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