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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2,430대로 하락

코스피가 1일 하락 출발해 장중 2,430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7.37포인트(1.51%) 떨어진 2,434.6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2억원, 1천7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2천7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56%)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은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일 것이며 실업률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월보다 13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에 크게 하회했다.

고용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만큼 정책 기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8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물가 상승 폭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투자심리에 더욱 부담을 줬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1%, 1.0%씩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적인 부담 속에서 전날 기계적인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 현상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한국 8월 수출, 무역 수지 결과가 국내 수출업종 주가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84%)와 LG에너지솔루션(-1.08%), SK하이닉스(-2.42%), 삼성바이오로직스(-1.80%), LG화학(-2.6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2.08%), 의약품(-2.00%), 서비스업(-1.95%), 화학(-1.85%), 건설업(-1.72%) 등 대다수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9포인트(0.93%) 하락한 799.55다.

지수는 전장보다 6.30포인트(0.78%) 내린 800.74에서 시작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3억원, 3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4%), 에코프로비엠(-2.23%), 엘앤에프(-2.39%), 카카오게임즈(3.41%) 등 대부분이 약세인 가운데 HLB(0.30%)는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