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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날 빙하 위기…세계 인구 40% 위험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는 서남극의 스웨이츠(Thwaites) 빙하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 지구물리학자 알라스테어 그레이엄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이츠 빙하 끝의 해저를 처음으로 고해상도 촬영해 과거 빙하 후퇴 흔적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발표했다.

스웨이츠 빙하
▲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 끝의 해저지형 지도. [연합뉴스 제공]

스웨이츠 빙하는 완전히 녹아내릴 경우 해수면이 1∼3m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린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40%는 바닷가에서 100㎞ 이내에 거주하고 있어 해수면 상승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0년 중 특정 시점에서 빙하 끝이 해저 능선에서 떨어져 연간 2.1㎞ 속도로 후퇴해 지난 2011∼2019년 위성으로 측정한 후퇴 속도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논문 공동 저자인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의 해양 지구물학자 로버트 라터는 스웨이츠가 현재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으며, 앞으로 빙하가 해저 얕은 곳의 능선 너머로 후퇴하면 1년이나 2년의 짧은 기간 안에 큰 변화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