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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선 무너진 코스피, 고환율 고변동성까지 신경써야 한다

[한국증시 오전] 1% 넘게 내린 코스피, 코스닥도 기진맥진

한국증시가 7일 오전 코스피 지수의 2400선 붕괴를 시작으로 코스닥 지수까지 힘을 못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73.19(-36.83-1.53%)를, 코스닥 지수는 769.00(-10.46-1.34%)으로 양지수 모두 하락세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유럽 경기 둔화로 강달러 압력이 지속됐고 미국 서비스 PMI 호조로 통화긴축 기조도 재차 부각됐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환율의 상방이 막혀있지 않은 점도 수급에 불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개장 2022.09.07
7일 오전 10시 2400선이 붕괴된 코스피 지수를 보여주는 KB국민은행 딜링룸 상황판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날 한국 7월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380원선을 돌파했다. 달러화 강세와 대외의존도/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원화 약세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제민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대내적으로도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로 수급이 불안한 환경"이라며 "향후 달러화 강세 기조와 맞물린 국내 경제 취약성이 부각될 우려가 높아 추가적인 오버슈팅 가능성에 유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제민 연구원은 "1차 저항선은 빅피겨인 1,400원에서 형성 예상되나 오버슈팅(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했다가 장기균형수준으로 수렴해가는 현상) 가능성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강경한 긴축 지속 우려, 유럽, 중국 경기 부진 우려 확대 등이 달러화 강세 압력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개장 2022.09.07
7일 오전 10시 원달러 환율을 보여주는 KB국민은행 딜링룸 상황판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에 따라 증권가는 환율의 고공행진과 고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대준 연구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운 환경이라 주요 투자자는 매도 우위이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블랙아웃을 앞두고 연준위원의 발언과 차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매크로가 심리를 억누르는 환경이 지속되어 지수는 당분간 약세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 높다"고 봤다.

그는 고환율 국면에서 수출 실적과 수주가 긍정적이었던 이차전지, 방산, 자동차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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