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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성향은 간소화 우세

인크루트 "올 추석음식 간소화할 것 54.2%"
성균관은 차례상 간소화 방안 발표

3년만에 일상을 회복한 추석이 다가온 가운데 올해 추석 제사상은 간소화가 예상된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올해 추석 맞이 계획과 경제적 부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자사 회원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간소화해서 준비할 것(54.2%)이라 말한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예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17.4%를 차지해 약 72%가 올 추석 음식 준비에 변화가 있을 것을 알렸다.

추석 음식을 간소화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이유로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한 부담이 포함됐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85.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최근 고물가 상황으로 예년 대비 추석 선물 준비에 경제적 부담이 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얼마나 더 부담될지 그 생각을 들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80.4%)은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예년보다 경제적 부담이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추석 선물 준비로 예상되는 지출액도 확인해봤다. 응답자의 답변을 취합한 결과, 1인당 평균 43만 원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제공]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물자동향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올랐고 추석 음식에 필수인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14.9%, 특히 신선채소는 28.0%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도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해 간소화된 추석음식 성향은 힘을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炙),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다. 여기에 육류, 생선, 떡을 더 놓을수 있는 음식으로 덧붙였다.

성균관 측은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禮記)'의 '악기(樂記)'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대례필간·大禮必簡)고 한다"며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사진=성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