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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오픈마켓 다음달까지 "지마켓/옥션은 강점 강화"

신세계그룹 플랫폼별 강점 극대화 방향으로
애매해진 온라인 플랫폼 위치서 성장과 수익성 동시잡기가 숙제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오픈마켓을 종료한다. 그룹에 편입된 오픈마켓 강자 지마켓이 편입됨에 따라 사업 영역을 강점 극대화 방향으로 나가는 모양새다.

SSG닷컴은 상품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해온 오픈마켓 서비스가 다음 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14일 밝혔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마켓과 중복되는 사업 영역을 최소화하는 한편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SSG닷컴과 지마켓은 회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핵심역량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
SSG닷컴은 18일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SSG닷컴 제공]

이에 따라 SSG닷컴은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지마켓은 G마켓/옥션의 압도적인 상품 구색과 다채로운 상품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집중한다.

증권가는 현 상황이 플랫폼의 위치가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SSG닷컴과 지마켓이 트래픽으로 이어질지를 핵심으로도 분석한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과거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로 불렸던 플랫폼의 포지셔닝은 네이버와 쿠팡의 확대와 각종 카테고리 킬러 (무신사, 에이블리, 오늘의집, 발란 등)로 인해 매우 애매한 상황"이라며 "이들과 경쟁에서 각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지가 결국 각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서로의 강점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 정리"한다며 "앞으로의 핵심은 쓱으로 트래픽 모으면, 그걸 지마켓으로 넣어줄 수 있느냐일 것"으로 분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마켓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모두 합심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마켓 옥션
지마켓과 옥션은 ‘신세계 가을 스포츠페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13 개 인기 브랜드 260여 개 상품을 소개하고 강력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사진=지마켓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