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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산업] 생분해 종이, 팝콘에 이어 급식까지 영역 확장

한국제지 '그린실드', 아워홈에 친환경컵 납품
무림페이퍼 '펄프몰드', 식품용기와 화장품 등 다양한 패키지에 적용 가능

제지업계의 친환경 종이가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제지의 친환경컵 '그린실드'가 국내 굴지의 급식기업 아워홈에 납품됐고 무림페이퍼의 '펄프몰드'는 하반기 전용 생산라인 구축으로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한국제지는 15일 재활용·생분해되는 종이 포장재 '그린실드(GreenShield)'가 롯데시네마와 CGV 팝콘 용기, 현대백화점과 농협 임직원 몰의 친환경 종이컵 제공에 이어 아워홈 급식에 납품된다고 밝혔다.

그린실드는 플라스틱 코팅이 없어 별도의 분리 공정 없이 종이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매립되는 경우에도 3개월 안에 생분해된다.

한국제지 그린실드
한국제지의 재활용·생분해되는 종이 포장재 ‘그린실드(GreenShield)’ [사진=한국제지 제공]

한국제지 관계자는 "시중 대다수 종이컵, 용기 등은 물과 기름에 강해야 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코팅을 하게 된다. 이는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소각돼 환경 오염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런 대안으로, 한국제지는 국내 최초 종이에 플라스틱 코팅 대신, 친환경 코팅을 적용한 그린실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지와 함께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내놓은 무림P&P는 펄프몰드라는 이름의 종이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무림제지에 따르면 펄프몰드는 주로 음식을 담는 식품용 용기에 주로 적용되며 베이커리 박스나 도시락 배달용기 등에서 플라스틱 패키지를 대신할수 있다. 식품용기 외에도 화장품, 의약품, 가전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 포장이나 완충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적용 가능하다.

무림제지 관계자는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해 펄프몰드 시장 진출을 알림과 동시에 일찌감치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며 "건조 펄프가 아닌, 슬러리 형태의 펄프를 전용 생산설비로 바로 투입해 위생적이며 강도와 내구성이 월등한 펄프몰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림P&P는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를 구축해 펄프몰드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무림페이퍼 펄프몰드
무림페이퍼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자사의 친환경 제품이 사용됐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사진=무림페이퍼 제공]

제지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수 기업·병원의 급식업장 및 외식업체를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러운 친환경 소비를 한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행보임이 틀림없다"며 "앞으로도 탈플라스틱을 요구하는 식품 및 기타 산업용 용기를 그린실드로 대체하면서 여러 기업과 ESG 협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