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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떨어지니 8월 생산자물가 22개월 만에 하락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7월보다 0.3% 낮은 120.12(2015년 수준 100)로,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 4월 1.6%까지 올랐다가 5월(0.7%)부터 둔화하더니, 6월과 7월 각각 0.6%, 0.3%를 기록하며 그 폭을 좁혀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8.4% 높은 수준으로,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하락에 공상품 물가지수도 떨어져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상품 물가지수도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공상품이 1.4% 하락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의 하락 폭은 8.6%를 나타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2.4%, 1.1%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자 공산품 물가지수가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유가가 3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공상품 외에 다른 부문 모두 다 올랐다

공상품 외에 다른 부문은 모두 오름세다.

농림수산품은 2.5% 올랐다. 연근해산 어획량이 늘어 수산물(-0.5%)은 내렸다. 그러나 기상 여건이 나빠지며 일부 채소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추석을 앞둔 영향 등으로 농산물(3.8%)과 축산물(2.1%)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3.6%, 서비스는 음식점·숙박과 금융·보험 등 업종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생산자물가 추이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항공여객(11.4%), 금융 및 보험 위탁매매 수수료(4.4%) 등이 올랐다.

물오징어(-13.4%), 경유(-8.2%), 벤젠(-14.1%), 휴대용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0% 내렸다. 2020년 11월(-0.2%) 이후 1년 9개월 만의 하락 전환했다. 이는 원재료(-5.8%), 중간재(-0.7%), 최종재(-0.1%)가 모두 떨어진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지난해 12월(-0.2%) 이후 8개월 만의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