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고물가·고환율에 수출 약화, 내년 경제성장률 2.2% 전망

주요국의 통화 긴축 여파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2023년 주요국 성장세가 약회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으로 국내 순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공개한 202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5%, 2.2%로 예상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3.0%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는 2.1%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2.0%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 들어 2.4%로 오르는 '상저하고'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물가, 고금리 민감소비 심리 위축, 올해 성장률 2%대 중반 전망

우선 올해에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민간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글로벌 공급 차질과 금리 인상 등으로 설비 투자가 줄고 원자재 가격 급등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감소해 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무른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가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은행과 전경령 BSI(기업경기실사지수)도 올해 초부터 감소세를 이어왔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국내 민간 소비와 세계 교역의 회복 흐름은 더딜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올해보다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추산한 내년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7% 수준으로, 올해 예상치(3.7%)보다 1%포인트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올해 연간 5.0%를 기록했다가 내년에는 3.0%로 둔화한다는 전망이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 예상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부작용,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둔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여파로 소비심리 및 구매력이 약회되며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유로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차질과 산업생산 회복 지연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거래 부문에서 올해 경상수지는 413억 달러 흑자, 무역수지는 393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510억 달러로 다소 늘고, 무역수지는 흑자(105억 달러)로 전환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위기로 민간 경제 주체들의 체력이 크게 약화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급하다"라면서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 안정'에서 '경기 안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국제 교역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반도체, 배터리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국내 주력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재구축하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원전 등 부문에 대한 수출선을 확보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