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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 e쿠폰 인기, 가성비 뷔페 매출 6배 증가

지마켓, 최근 한달 외식상품권 480% 판매량 신장
티몬, 중저가 뷔페 매출이 6배가량 증가
거리두기 해제와 밥상물가 상승에 수요 증가 분석

고물가에 외식 쿠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만큼 쿠폰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최근 한달간 e쿠폰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외식상품권 품목에서 전년 동기대비 480%의 판매량 신장률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미용/뷰티/스파 이용권(450%), 데이터/음악/컨텐츠 이용권(170%), 편의점 교환권(122%), 영화 관람권(44%)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

앞서 G마켓은 호텔 뷔페,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부터 음료, 디저트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한 다양한 e쿠폰 기획전을 상시 운영했는데 이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마켓 관계자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알뜰족 사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e쿠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급증한 외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가로 쿠폰을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티몬 애슐리
티몬은 애슐리퀸즈와 제휴해 샐러드바 식사권을 할인 판매한다. [사진=티몬 제공]

특히 뷔페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티몬은 최근 한달(8/22~9/22) 간 지역 뷔페 티켓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500%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좋은 중저가 뷔페 매출이 6배가량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뷔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부활하고 있다"며 "단체 모임이 늘고 수개월째 외식 물가 상승 지속은 물론 밥상 물가마저 치솟으며 가성비가 좋은 뷔페 레스토랑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업계는 쿠폰 할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와 손잡고 10월 2일까지 특가 메뉴권을 단독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주말과 공휴일 기준 성인 샐러드바 2인+초등학생 샐러드바 1인은 13% 할인가인 59,900원에 즐길 수 있다.

박성호 티몬 제휴사업본부장은 "다가오는 10월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고객의 뷔페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마켓도 아웃백, 빕스 기스트카드를 비롯해 호텔 뷔페 쿠폰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외식 관련 e쿠폰 기획전을 상시 운영해 시즌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은 "시즌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를 엄선하는 방식으로 여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쿠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주요 식품기업 임원진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최근 전 세계 유가와 곡물 가격이 안정되고 있음에도 가공식품 물가는 7∼8%대라는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며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경제 주체들이 물가 부담을 견디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