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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금리인상, 예적금으로 기회보기

금리인상에 주담대 금리 10년만에 최고치이지만
예금금리도 올라 저축하기 좋은때이기도 하다

금리 인상 뉴스가 계속 나오는 시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유례없는 가파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지만 몇몇 연준 관계자는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통제 하에 두고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 한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만 한다"며 "연준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연준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확신할 필요성이 있다며 올해 정책금리를 상당히 올렸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시사되었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이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과도하게 정책을 할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만 "경기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빠르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한 달 새 0.23%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1월(4.84%) 이래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은행 국민은행 공동점포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의 부산 금곡동 공동점포의 모습.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계없습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기준금리 연속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작용한 탓이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62%·+0.09%포인트), 신용협동조합(5.26%·+0.22%포인트), 상호금융(4.66%·+0.20%포인트), 새마을금고(5.12%·+0.33%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그런데 예금금리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3%에서 2.9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월(3.00%) 이후 9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한 달 새 0.21%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3.40%),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9%)에서도 각 0.23%포인트, 0.32%포인트, 0.2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 예적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금리 11%까지 받을 수 있는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이 hy(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한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는 6개월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저축한도는 1천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기본금리는 연 2.0%, 우대금리는 연 9.0%포인트를 적용해 최고금리는 연 11.0%이다.

우대금리는 ▲이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적금 미 보유 고객 연 1.0%포인트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hy(한국야쿠르트)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연 8.0%포인트(단, 이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프레딧 결제 이력 없는 고객)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0월14일 까지 이며 선착순 5만좌 한도로 판매하고 영업점, 인터넷뱅킹, 신한 쏠(SOL)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하는 파킹통장도 등장했다. SC제일은행은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1억 원 이상(최대 20억 원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2.4%(이하 연, 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며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맡기는 파킹통장"이라고 설명했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국내외 경제와 금리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여유자금 또는 일시 부동자금을 짧은 기간만 예치해도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해지해도 3%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은 6개월 이상 예치하면 언제든지 해지해도 기본금리와 동일한 이율을 보장한다.

보유 기간에 따라 ▲ 1개월 미만 연 2.0% ▲ 3개월 미만 연 2.2% ▲ 6개월 미만 연2.2% ▲ 6개월 이상 12개월 만기 시 연 3.5%(특판금리 한정)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중단기 목돈 마련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해당 상품 특별판매를 2천억원 한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