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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약세 마감에도 지난 번 보다 선방했다

[올댓마켓] 9월 미국 고용에 쏠린 시장

한주의 마지막인 7일 한국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봇(긴축완화 움직임) 가능성과 삼성전자의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0.22% 내린 2232.84를 코스닥 지수는 1.07% 하락한 698.49를 기록했다. 양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한주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 마감이다. 코스피는 이번 한주 3.59%, 코스닥 3.84%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러시아 핵 리스크, 삼성전자 실적 부진, 경상수지 적자 전환 등 악재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코스닥은 국내외 금리 반등 여파로 게임, 엔터 등 고밸류 종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어닝쇼크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미 낮아졌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이 빠르게 전개됐지만 코스피 추가 반등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앞둔 가운데 주요 연준 위원들이 연이어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을 제어하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달러 및 미국채 금리 상승세 재개 부담 유입되어 증시 상단을 제한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10.07
7일 한국증시 마감 이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급등한 14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여러 명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최근 시장에 커진 연준 피봇(연준의 긴축 완화) 에 대한 기대를 불식시키는 강도높은 발언들을 이어가며 달러 및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증시는 중국증시가 국경절 휴장을 이어간 가운데 일본증시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 225는 2만7116.11(-0.71%)를 토픽스는 1906.80(-0.82%)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미 연준 정책 변화 기대감 축소에 하락 마감했고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고3년 4.280%(+13.0bp), 국고10년 4.210%(+11.0bp), 국고30년 3.955%(+9.4bp)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간밤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통해 피봇(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정감사 발언을 소화하며 전구간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선물시장도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41틱 하락한 101.7, 10년 국채선물은 101틱 하락한 106.1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재부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이 3744.52 (-1.02%)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2먼9926.94 (-1.15%), 기술주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1073.31 (-0.68%),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752.51 (-0.58%)이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 연준 위원들이 내년에 높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지속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오늘밤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가 만약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다면 연준의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 예상을 상회한다면 달러인덱스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는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금일 밤 미 고용보고서 발표와 다음주 13일 미 CPI 발표 예정에 여전히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전망에 따라 시장 흐름이 영향 받을 것"이라며 "최근 다시 상승세 보이는 유가도 부담이고 영국 재정정책과 크레딧 스위스 관련 불확실성 등도 남아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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