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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르드 ECB 총재 "유로존, 연준 그대로 따라할 수 없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그대로 따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다음 날인 이날 라트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가벼운 경기침체로는 물가 상승을 잡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10월 소비자 물가가 10.7% 올랐다. 이는 공식 목표치보다 5배 높은 수치다.

리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으며 "환율이 중요하며 우리의 인플레이션 예측에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리가드르 ECB 총재
[EPA/연합뉴스 제공]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데 대해 유럽중앙은행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주목해야 하지만 정책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가르드 총재는 ECB가 19개국 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연준을 단순히 따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트비아 중앙은행 총재 마틴 카자크스(Martins Kazaks)는 금리가 훨씬 더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집행이사회 이사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경제적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파네타는 연설에서 유로존이 미국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높은 에너지 가격에 더 취약하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미 큰 타격을 주고 있어 ECB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경제 성장, 주택 가격 및 금융 시장에 과도한 타격을 줄 수 있어 ECB가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ECB가 연준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되며, 시장은 미국보다 유로존의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