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무주택자 103만명 집값 고점인 작년에 내 집 샀다

무주택자 103만명이 집값이 최근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다주택자는 227만명으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81만2000호로 1년 전보다 28만6000호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호로 86.3%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08만9000명이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호로 전년(1.09호)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 1일이다.

▲ 다주택자 수 첫 감소, 무주택자 103만명 주택 구입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으로 84.9%다. 두 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3000명으로 15.1%를 차지한다. 주택 보유자 7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셈이다.

다주택자 수로 보면 232만명에서 4만7000명 줄었다. 다주택자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감소(15.9→15.8%)로 돌아선 이후 올해 다시 한번 줄었다(15.8→15.1%).

주택을 2건 소유한 사람은 180만4000명(12.0%), 3건은 28만3000명(1.9%), 4건은 7만2000명(0.5%), 5건 이상은 11만4000명(0.8%)이다.

금융과 세제 등 정부의 입체적 압박이 누적된 데다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다주택자의 차익실현이 늘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별 주택소유 현황 변화를 봐도 2020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2021년에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5만2000명이었다. 2건 이상 보유하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이 있었다.

이에 반해 2020년 무주택자 103만6000명은 2021년에 주택보유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하강 곡선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점 부근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 계층이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100만명,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이 3만6000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1.00%이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를 기록 중이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 주택 보유자 1509만명, 부부 공동명의 비중 증가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09만6000호(86.8%),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214만5000호(13.2%)다.

공동소유 비중은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부부 공동명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전체 주택 보유자 중 여성 비중은 45.6%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성평등과 절세 등 사유로 단독명의보다 부부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1%로 가장 많다. 40대(22.1%), 60대(21.6%), 70대(11.4%), 30대(10.9%)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