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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비지출 월 100만원 넘어…이자비용 4년래 최대

가구당 비소비지출이 월 1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7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1만8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각종 세금과 사회보장비, 이자 등을 합친 비용이다. 해당 지출이 늘 수록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등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100만원을 벌면 20만원 이상이 고정으로 나가는 셈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비소비지출 동향을 보면 이자비용 증가폭이 전년동기 대비 1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구간이전지출이 10.6%, 사회보험료는 10.1% 늘었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5만원,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4만8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자비용 증가 이유에 대해,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최근 금리인상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자비용으로 인한 흑자액 감소 여부에 대해서는 "실제 비용을 보면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처분가능소득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