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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산율 0.8명 아래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

올해 3분기(7∼9월)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인구는 35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 3분기 출산율 0.79명…1∼9월 출생아 20만명 하회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3분기 기준 최소치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19만2223명)는 작년 동기 대비 5.2% 줄면서 20만명을 밑돌았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명 안팎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이는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3분기 출산율이 0.8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30대 후반 이상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35∼39세 여성의 출산율(45.5명)은 1년 전보다 0.9명 늘었고,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4.1명)도 0.3명 증가했다.

특히 40세 이상 출산율은 집계 이래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30∼34세(작년보다 2.9명 감소), 25∼29세(3.2명 감소), 24세 이하(0.5명 감소) 연령대에서는 모두 출산율이 감소했다.

자녀가 많은 '다둥이' 가정 역시 점점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

3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62.7%)은 첫째 아이였으며, 둘째 아이는 30.5%,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6.8%에 그쳤다.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69년으로 작년 동기보다 0.24년 늘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03명)과 전남(1.04명)만 1명을 넘겼다.

서울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출산율

▲ 인구 3년 가까이 자연 감소…사망자는 두 자릿수 증가

올해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1년 전보다 20명(-0.1%)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9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집계됐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3천537명(13.8%) 증가했다.

이는 월간 사망자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3분기 사망자 수(8만5229명) 역시 10.2% 늘면서 동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도 일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사망)은 2019년 11월부터 3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9월 인구는 7천313명 자연 감소했으며, 1∼9월 기준으로는 인구 8만6천775명이 자연 감소했다.

▲ 코로나 기저에 결혼 증가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으로 1년 전보다 1221건(2.8%)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혼인신고가 급감했던 영향이다.

9월 혼인 건수(1만4748건)도 작년 동월보다 7.4% 늘었다.

3분기 이혼은 2만392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1건(-4.5%) 감소했다.

다만 건수 자체는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9천72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