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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질임금 6개월 연속 줄어

고물가에 실질임금이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8만5천원으로 작년 9월(396만1천원)보다 3.1% 올랐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75만원으로 1년 새 2.3%(9만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한 차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줄어든 뒤 다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 실질임금 증가율은 지난 4월 -2%, 5월 -0.3%, 6월 -1.1%, 7월 -2.2%, 8월 -0.6%, 9월 -2.3%를 기록했다.

일자리
[연합뉴스 제공]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작년 9월(103.17)보다 5.58%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5.7%, 9월 5.6%로 5%대를 이어왔다.

이처럼 높은 물가 상승률이 실질임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907만6천 명으로 지난해 10월(1천862만4천명)보다 2.4%(45만2천 명)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작년 3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해왔다.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3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8만2천 명 증가·증가율 7.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3천 명·3.4%), 제조업(6천3천 명·1.7%)이다.

코로나19에 제일 타격받은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이자 종사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종사자 수도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작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8개월째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나눠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천587만5천 명으로 1년 새 25만9천 명(1.7%) 늘어났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10만 명으로 24만5천 명(11.4%) 증가했으며 기타종사자는 110만1천 명으로 2만2천 명(2.0%)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사업체 근로자는 322만4천 명으로 4만5천 명(1.4%) 많아졌고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는 1천585만2천 명으로 40만7천 명(2.6%) 증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88만 명으로 지난해 10월에 견줘 2만1천 명(2.3%) 감소했고 이직자는 81만6천 명으로 3만3천 명(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