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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가장 위험한 도박, 애플과 싸운다

트위터의 최고 경영자로서 일론 머스크가 지금까지 했던 일 중 가장 위험할 수 있는 도박인 애플과의 전쟁에 착수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한 달 동안 회사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고 정지 계정을 복원하는 등 떠들썩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로 애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끊고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는 위협했다고 말했다.

애플을 비판하는 트윗의 공세는 대부분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 중단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머스크는 '그들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가'라고 물으며 광고 축소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를 향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라고 트윗을 보냈다.

머스크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할 수도 있지만 애플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AFP/연합뉴스 제공]

앞서 머스크는 애플이 인앱 구매에 대해 터무니없는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지난 28일 그 공격을 재개했다. 그는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게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생존(Twitter’s livelihood)에 가장 중요한 회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29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트위터에 지속적인 최고의 광고주 중 하나로 이에 대한 전단팀을 두고 있다.

또한 애플의 광고 지출이 연간 1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트위터에 크게 의존해 왔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광고를 중단한 여러 대기업들에 이어 애플도 트위터 광고 규모를 줄였다.

머스크도 이러한 이탈이 대규모 수익 감소로 이어졌음을 인정했다.

특히 애플은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필수 게이트웨이인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트위터가 이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잃으면 전 세계 15억 개 이상의 기기에서 트위터가 차단되는 셈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마케팅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플랫폼이 혐오 발언과 잘못된 정보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모바일광고 마케팅업체 MMA글로벌의 루 파스칼리스는 이제 일론 머스크는 그 자체로 리스크이며 애플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피드에서 애플 광고를 계속 볼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애플이 광고를 축소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사용자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유도해 트위터가 광고에 덜 의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 서비스는 작년 51억 달러의 매출 중 거의 90%를 창출했으며, 대부분 수익은 애플에서 나왔다.

한편, 애플은 머스크의 트윗에 대해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자신의 투쟁을 표현의 자유를 위한 싸움으로 그리며 수백만 명의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에 대한 그의 비판은 전 세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국회의원들, 규제 기관과 공유되어 그에게 잠재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