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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2,430대 안착

코스피는 29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1.04%) 오른 2,433.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73포인트(0.11%) 내린 2,405.54에 개장해 2,400선이 위협받았으나 이내 반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매수로 전환, 각각 619억원, 3천1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89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40.0원에 개장한 뒤 강세를 보이는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낙폭을 키웠다. 종가는 1,326.6원이다.

이날 국내 증시와 환율은 중국 당국이 곧 방역 정책을 완화하리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았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4.42%)과 LG생활건강(6.00%), 한국콜마(5.54%), 코스맥스(10.24%) 등 화장품주와 GKL(3.95%), 롯데관광개발(12.38%), 파라다이스(4.32%) 등 카지노주는 급등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 상승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83%)와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0.72%), 현대차(0.90%)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NAVER(네이버·1.11%), 기아(2.91%), 카카오(2.38%), 셀트리온(2.02%)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LG화학(-0.56%), 삼성SDI(-1.24%), POSCO홀딩스(-0.17%) 등의 주가는 전장보다 떨어졌다.

합병 청신호에 대한항공(2.65%)과 아시아나항공(11.54%)는 급등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장조치안이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정부의 은행 예대율 규제 추가 완화 조치에 KB금융(4.67%), 신한지주(2.89%), 하나금융지주(4.54%), 우리금융지주(4.12%) 등 은행주도 상승 마감했다. 제주은행은 22.04%나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78%), 운수창고(2.46%), 의료정밀(2.21%), 금융업(1.99%), 증권(1.59%), 보험(1.53%) 등이 상승했으며, 철강·금속(-0.15%), 통신업(-0.05%)은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12월 자산전략 보고서에서 "내달 미국 기준금리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이에 2500대 코스피가 다음주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달 코스피 변동 폭을 2,330∼2,550으로 제시하고 "시장의 비관론이 다소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놓치고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해 연말에 한 번쯤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채 한도 문제는 이르면 연말·연초에 부각될 수 있는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작지만, 이슈가 장기화하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 코스닥 1%대 상승 마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4포인트(1.34%) 오른 727.5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40%) 내린 715.02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59억원, 52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667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10위권에서는 HLB(-2.11%)와 리노공업(-0.47%)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특히 에코프로(3.92%), 셀트리온제약(2.95%), 카카오게임즈(2.90%), 펄어비스(2.58%) 등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3453억원, 4조735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