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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서비스업 회복 약화…수출 제조업 둔화 지속 우려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회복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국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 등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1.5% 감소했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광공업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3.5% 감소했다.

자동차 품목의 동향에 대한 질문에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이번 달에는 일부 차종의 생산 중단이 있었고, RV 승용차 생산도 조정을 받으면서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아직 어떤 흐름이 꺾였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중국의 봉쇄조치 여파와 IT 등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 등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며 "4개월만에 소폭 증가로 돌아섰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도체 장비의 주문이 감소하고 생산 또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계장비에서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감소가 컸다"고 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강력한 방역조치 지속, 글로벌 긴축 전환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등 대외이슈를 중심으로 하방요인이 지금 상존하고 있다"며 수출과 제조업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래도 지금 내수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소비와 내수가 얼마나 활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중국의 경기가 언제 회복되느냐는 것도 우리나라 수출과 제조업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