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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도 애플 앱스토어 정책 비판 가세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제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며 애플의 소프트웨어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 회사(애플)가 어떤 앱이 디바이스에 있어야 하는지 통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은 애플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행하는 앱 스토어 정책 및 수수료는 폭넓은 모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빅테크 기업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일론 머스크 역시 최근 애플의 수수료와 판매 앱 제한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쏟아내며 애플 공격에 가세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주장 중 일부를 반복하며 애플의 앱 콘텐츠 규제는 경쟁사를 겨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해충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소유한 메타의 수익이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해 광고로 사용자를 추적하고 타겟팅하는 방법을 제한한 이후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메타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제공]

한편, 머스크는 30일 애플에 대한 비판을 일부 철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 쿡 CEO를 애플 본사에서 만나 앱스토어에서 트위터의 위치에 대한 오해를 푸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위터 운영에 대한 머스크의 접근 방식에 대해 저커버그는 입장 표명은 피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복귀를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외부 감독 위원회로부터 얻은 사전 지침 쪽으로 결정을 내릴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메타는 1월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광고 수익이 둔화되며 적자를 내는 메타의 가상현실 사업 투자에 점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저커버그는 회사가 11,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삭감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초래한 결정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메타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메타버스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시징 프로그램인 왓츠앱이 그의 다음 주요 수익 창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동영상을 촬영 편집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 릴스의 진전을 언급하며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이외에서 바이럴 비디오 공유앱 틱톡의 트래픽 절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커버그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정부가 틱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커버그는 많은 국가에서 모든 데이터가 정부에 전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