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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원유 60달러 상한선 잠정 합의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5일 마감일 전에 합의를 마치려는 시도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가격 상한선에 서명하기 전에 제재 패키지를 강화하는 것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회담은 2일 계속될 것이라고 소식통이 말했다. 바르샤바는 상한제 계획과 연계된 새로운 제재를 원하고 있다.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이 러시아의 수입에 더 큰 제재 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EU 회담은 지난주부터 지연됐다.

그럼에도 상한선은 합의될 것으로 보이며 상한선 수준은 대부분의 이미 거래되는 러시아 원유 가격 보다 높다.

초안 문서에 따르면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달마다 가격을 수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 예정이다.

상한선을 재설정할때 평균 시장 가격보다 최소 5%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들어있다.

러시아 원유 상한선
[AP/연합뉴스 제공]

1일 EU의 한 관계자는 상한선을 검토할 때마다 러시아 내부의 재정 및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시장 가격의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상한제 프로젝트가 여기까지 온 것에 고무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한제 부과 추진안이 EU가 예상했던 것보다 러시아가 더 많은 원유 판매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했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60달러 상한선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가격 상한선이 어떻게 정해지든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한선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모스크바는 평소와 같이 석유를 계속 팔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의 제재가 너무 엄격하다는 우려 속에 미국이 처음 제안한 가격 상한선의 의도는 러시아 석유가 계속 공급돼 세계적인 가격 급등을 피하면서도 모스크바의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상한제 계획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크렘린궁에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어야 한다.

원유 시장의 위험은 러시아가 상한선이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생산 중단 위협으로 받아들여 국제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고스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주 발트해 프리모르스크에서 러시아의 주력 제품인 우랄 등급이 배럴당 45.31달러까지 낮게 거래됐다.

지난 30일에는 48.04 달러까지 올랐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1일에 60달러가 G7 국가들이 논의한 범위 내라며 워싱턴에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또한 새로운 EU 제재 패키지에 대한 보다 확고한 진전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향후 며칠 동안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EU 집행부는 또한 제재 회피, 동결 자산 사용,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안을 제시했다.

그리스와 다른 해운 국가들은 러시아와 석유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해운업이 이 상한선의 결과로 국제 경쟁사들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7 국가들은 석유에 대한 EU의 보다 광범위한 제재가 발효되는 12월 5일 이전에 가격 상한선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상한제는 화물이 상한선 이하로 구매되지 않는 한 중개업, 재정 지원, 보험 등 러시아 석유 수송에 필요한 운송과 서비스를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