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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계열사들, 감시장비와 누리호 호재 예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고도화 사업 수주
한화시스템, 필리핀 해군 교육시설 완공...전투체계 수출길 확대
한화는 그룹 중심축, 방산에서 글로벌-기계 등으로 재편

한화가 그룹의 중심축을 방산에서 글로벌, 기계 등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방산과 우주에서 호재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한국형발사체'(누리호)를 2027년까지 3개를 제작하고 4회 추가 발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그룹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한화그룹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해 확보한 역량으로 우주수송 서비스부터 다양한 위성 활용 서비스, 우주탐사에 이르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023년은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써의 역할도 부각될 전망"이라며 "2023년은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써 발돋움하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러난 감지/탐지 장비의 중요성의 호재 기업으로 분석된다.

나승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검증되었듯 현대전의 흐름이 보다 먼 거리에서 감지/탐지하여 정밀 타격하는 형태의 전략 자산 운용 중요성이 부각되는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전장 및 감시/정찰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한화시스템은)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 중인 전차/장갑차/전투기/무기체계 등에 탑재되는 핵심 전장시스템 및 다기능레이다 등을 납품 중"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 사업은 필리핀 해군을 통해 수출길 확대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 필리핀 잠발레스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필리핀 해군을 위한 전투체계 훈련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이곳엔 한화시스템의 함정전투체계(CMS) 모의훈련 장비를 포함한 각종 모의 교육훈련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수상함∙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다"며 "2017년 2600t급 필리핀 호위함(Frigate, FF) 전투체계 사업,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전투체계 성능개량사업, 2022년 필리핀 초계함(Corvette)에도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등 꾸준히 수출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중동 국가들까지 수출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12월 1일 필리핀 잠발레스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필리핀 해군을 위한 전투체계 훈련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이곳엔 한화시스템의 함정전투체계(CMS) 모의훈련 장비를 포함한 각종 모의 교육훈련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에 2017년 2600t급 필리핀 호위함(Frigate, FF) 전투체계 사업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전투체계 성능개량사업, 2022년 필리핀 초계함(Corvette)에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로 인해 올해 크게 각광받은 전차 및 장갑차 등에는 사격통제시스템을 비롯한 통합전장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SK증권은 차세대 전투기 및 경공격기에는 AESA 레이다를, 유도무기 체계 등에는 다기능레이다 등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두 연구원은 "2011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013년 이라크 FA-50, 2017년 인도 K9 자주포, 2022년 UAE 천궁 2, 2022년 필리핀 초계함 전투체계 등 굵직굵직한 우리나라 방산 수출에는 한화시스템의 전술통신체계 및 항전 장비, 전투체계 및 다기능레이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각종 무기체계의 두뇌 역할이라 할 수 있는 통합전장시스템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의 저력은 우리나라 방산 수출 증가와 함께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 한화의 중심, 방산에서 기계∙건설∙글로벌로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의 중심축은 기존 방산에서 기계와 건설, 글로벌로 재편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한화는) 전열 재정비로 성장과 수익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며 "재편한 것은 사업의 특성과 상호 시너지 차원에서 유의미"하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의 건설사업은 내실화를 기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수주로 안정을 기반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정밀기계는 자체 기계사업과 융합하고 적극적인 수요 대응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방산사업 매각과 한화정밀기계 인수 과정에서 생긴 2611억원의 차익은 신성장 사업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