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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마감] 코스피 2350대, 연말 박스권 흐름 지속

코스피가 19일에도 소폭 하락 마감하며 연말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85포인트(0.33%) 내린 2,352.17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39%) 내린 2,350.78에 개장해 장중 2,340선 부근(2,342.28)까지 내려가는 등 줄곧 2,340∼2,35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억원, 23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2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내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방 위험을 보일 거라고 언급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2,92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각각 1.11%, 0.97%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미 연준 당국자들이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최종금리가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와 대만 폭스콘의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 투자 철회 등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여전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중국 증시 부진 때문에 상승 전환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보합세였고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바이오로직스(-1.68%), LG화학(-1.86%), 삼성SDI(-3.00%), 현대차(-2.15%), 기아(-2.65%) 등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77%), 네이버(NAVER)(1.66%), 카카오(2.57%) 등은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1.68%), 기계(-1.43%), 운송장비(-1.42%), 의약품(-1.33%) 등은 떨어진 반면에 서비스업(0.82%), 운수창고(0.64%), 보험(0.41%) 등은 오르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717.2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61포인트(0.09%) 내린 716.80으로 출발해 장중 720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71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35억원, 325억원씩 순매도하고 기관 홀로 3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0.45%), 펄어비스(2.73%), 스튜디오드래곤(3.58%), 에스엠(4.10%) 등은 상승한 반면 엘앤에프(-3.37%), HLB(-2.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4조9천억원, 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