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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관련주, 北 무인기 도발∙정부 대응에 상승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정부의 드론부대 창설 방침에 드론 관련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28일에도 관련주가 오전 상승했다.

한빛소프트, 디티앤씨 등이 그 예다. 드론 방어 사업본부를 보유한 디티앤씨는 영 BSS사의 파트너로 국내 지역 대공 탐지 레이더 및 AUDS(드론 방어 시스템)을 독점 판매하고 정비 및 운영 지원을 수행한다.

한빛소프트는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특수목적 드론 솔루션 제공하는 자회사 한빛드론을 통해 2015년부터 드론 사업을 육성, 2017년에는 글로벌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파트너쉽을 구축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네온테크, 기산텔레콤, 파이버프로, 베셀, 하이즈항공, 피씨디렉트, 스맥, 노블엠앤비, 퍼스텍, 휴니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드론(Drone)/UAM(도심항공모빌리티) 테마에 묶이며 상승했다.

무인기 북한
북한 무인기가 경기 북부와 서울 상공까지 비행한 가운데 27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관련주들은 북한의 무인기 5대가 지난 26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경기 김포·파주, 인천 강화 지역 상공을 비행하고 군 당국 대응이 실패하면서 주목받았다.

군 당국은 이들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고 인천·김포공항의 민항기 운항은 차질을 빚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드론 부대 창설뿐 아니라 북한 무인기 침범 시 격추를 위한 전력화 등도 하나하나 체크하며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은 기존 무인기 관련 부대를 확대·강화하는 동시에 무인기를 무력화하거나 격추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 이를 공세적으로 운용한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무인기 대응 실전 교육·훈련 강화와 대응전력 조기 전력화 추진 등 후속 조처를 보고했다. 여기에는 전략·작전 수준에서 과학기술 발전 추세와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한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무인기 타격자산 등 필수 자산의 전력화 시기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27일 '입장'을 통해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전쟁 무기 패러다임이 탱크를 무력화하는 무인기 드론 시대로 바뀌면서 북한도 무인기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육군은 드론봇 기반 전투체계를 2025년까지 주요 부대에, 2030년까지는 모든 부대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28일 "정부 드론부대 조기 창설 지시에 드론 관련주 2거래일 연속 강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