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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개월 만에 2300 밑으로, 뉴욕증시는 지역 경기 둔화 먹구름

[올댓마켓] 배당락과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에 한국증시 하락
미국 뉴욕증시, 지역경기 둔화 속 경기와 주식시장 부진 전망

한국증시가 28일 배당락과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2.34포인트(2.24%) 내린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34포인트(1.56%) 내린 2,296.45로 출발해 개장 직후 하락 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천286억원, 3천1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조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밑으로 내려간 것은 10월 31일(종가 2,293.61)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로 마감하며 전날 회복했던 7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0.70%) 내린 699.24에 개장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기관이 3천675억원, 외국인이 2천1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양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 테슬라 급락, 국내 배당락 충격 등이 겹친 탓이다. 특히 코스닥에선 국내외 금리가 오르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고밸류 성장주가 부진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전일까지 배당 목적의 기관 매수세가 매도세로 바뀌고, 개인만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 등 고배당주 위주로 매물 출회되었고 연말을 맞아 모멘텀이 제한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급이 증시 흐름을 크게 좌우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은 환율을 떨어뜨렸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요인도 될 수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하락이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향후 중국발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금 자극할 소지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12.28
28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은 1,267.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4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증시는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으로 차별화된 종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원 연구원은 "경기, 실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미 12월 CPI 지표 결과가 중요하다"며 "업종별로는 CES,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 등에 종목별 차별화 흐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경기동향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앞서 지난 11월 30일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완만한 평균 성장 속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는데 이런 평가 가운데 오늘(28일) 리치몬드와 금요일(30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서 제조업 경기를 발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번 달에도 뉴욕(4.5→-11.2), 필라델피아(-19.4→-13.8), 캔자스시티(-6→-9)에 이어 전일 댈러스(-14.4→-18.8) 연방준비은행에서 전월보다 둔화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발표하며 각 지역별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부분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재고증가, 신규수주 감소, 고용악화가 나타나며 주요 핵심 지표들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경기와 주식 전망은 부진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 또는 위험선호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발표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자신뢰지수는 지난 11월 90.4를 기록하며 올 1월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물가가 정점을 지나며 일부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 보이기도 했지만 상당 수는 경기 및 주식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요 기술주가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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