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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새해 첫 거래일 주가 내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

금융시장은 계묘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안정된 모습으로 출발했으나 상승하던 장중 주가가 하락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에 개장한 뒤 장중 1% 넘게 올랐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대부분 시간에 매도 우위에 있다가 최종적으로 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2천6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천1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일본, 홍콩, 중국 본토 등 아시아 증시가 신정 연휴로 휴장해 특별한 모멘텀 유입이 없었던 가운데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261.0원에 출발했다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에 원화 약세로 전환, 8.1원 오른 1,2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기관투자자)가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배당 매수 차익거래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면서 오늘 현물을 약 1천900억원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도 말했다.

이어 "장 중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증시 개장 2022.01.02
2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분을 내주고 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8.02%)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3.90%), 건설업(-3.53%) 등도 하락 마감했다. 비금속광물(3.14%), 운송장비(1.78%), 전기·전자(0.7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55포인트(0.67%) 오른 683.84에 출발한 뒤 개장 약 1시간 만에 하락 전환, 장중 670.38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2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72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조1천182억원, 4조2천85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