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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기대감 건설·금융주 강세···코스피 지수 1.12% 상승

[올댓마켓] 한국증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속 사흘째 상승
이번 주 코스피 +2.40%, 코스닥 +1.42% 상승률 기록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여부에 시장 촉각 세워

한국증시가 6일 반도체 기대감과 외국인,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대기중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5.32포인트(1.12%) 오른 2,289.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0.50%) 내린 2,253.40에 개장한 후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기관의 매수 전환에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2,300.62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160억원, 2천4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천6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02포인트(1.33%) 오른 688.9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4포인트(0.39%) 내린 677.28에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하며 장중 691.17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억원, 1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6천499억원, 5조4천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삼성전자 4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 유입에 상승했다. 배당락 이후 순매도를 지속하던 기관이 이날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금일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지난 1월 4일 반등과 다르게 반도체주 강세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반도체, 2차전지 그리고 금융주까지 골고루 강세 보이며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장 중 기관 순매수 전환한 점이 증시 상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헬스케어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로봇산업 투자 확대 보도로 테마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악화로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0% 감소한 4.3조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감산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팀장은 "실적 쇼크로 인해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며 "삼성전자까지 올해 설비투자 감소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주와 금융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주주환원 촉구 이슈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새로울게 없는 금융지주 업종의 상황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의 주주환원 촉구 이슈는 긍정적 파장을 준 것 같다"며 "정부의 적극적 부동산 대책 및 수요 진작 노력도 은행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았다"고 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3.01.06
6일 장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문가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다음주 예정되어있다. 시장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월대비 0%, 전년대비 6.7%로 11월(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7.1%)에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팀장은 "물가 상승압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급반등이 바로 추세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으로 전망했다.

이날 장 마감으로 이번 주 한국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40%, 코스닥은 +1.42% 강승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 주는 주 초반 연말 배당락 이후 이어진 금융투자 중심 매도세 영향을 받았으나,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투자심리 개선되며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반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274.3원에 출발한 뒤 1,26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1,2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 영향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대기 중이다. 고용보고서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방향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1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가 11월(26.3만명) 보다 감소한 약 20만명 증가를 예상한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일부 의견처럼 시장 예상을 상회한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강세와 단기물 중심의 국채수익률 상승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 국채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더욱 심화되어 경기침체 이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첫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하락한 32,93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7포인트(1.16%) 밀린 3,808.10으로,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떨어진 10,305.24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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