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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수자원공사와 항사댐 건설 협력

-수자원 보호와 안전체계 확립에 주요한 역할 기대

포항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자원공사)가 자연재해에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과 유기적 협력체계 마련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포항시는 수자원공사와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자원 보호와 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항사댐을 비롯해 냉천·신광천 유역 수자원의 에너지 이용·개발과 그에 따른 조사·계획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한국수자원공사의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
포항시-한국수자원공사의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 [포항시 제공]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 톤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행정절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댐 희망지 신청제’가 시행된 지난 2016년부터 수자원 이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항사댐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이전에는 국가가 ‘댐건설장기계획’을 수립·발표·검토 후 지역 의견을 수렴했으나 ‘댐 희망지 신청제’ 이후에는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직접 댐 건설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항사댐 건설을 국토부에서 추진해 오던 중 2017년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하고 2018년 국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댐 건설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항사댐은 건설이 지연됐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앙부처에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작년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환경부·기재부 장관의 현장 방문 시에도 사업 진행을 촉구했다.

환경부에 사업계획서를 수정 제출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19억 8,000만 원을 확보하며 항사댐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 로고
한국수자원공사 로고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이강덕 포항 시장은 “지역적·사회적 지리를 고려한 맞춤형 치수 대책 마련 및 저류시설 구축으로 수자원 보호 및 시민들의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항사댐 건설이 완료되면 홍수 대비와 가뭄 대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포항의 치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정경윤 부사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물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