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4월 美국빈 방문 추진, 대통령실 "방미 논의중, 결정된 바 없어"

정부가 오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반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추진 중이다. 다만, 공식 방문이나 실무 방문 가능성도 열어둔 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올해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미국과 전방위적 분야에서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는 만큼 국빈 방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방미 시기로는 4월 무렵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외교 관례상 국빈 방문은 초청국과 동시에 발표해야 하고, 미국 의회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1954년 이승만, 1965년 박정희, 1991년 노태우, 1995년 김영상, 1998년 김대중,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모두 6차례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통상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의회 연설,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수반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기도 했다. 당시 UAE에서 공군 전투기 '에어쇼' 등까지 동원하며 예우를 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국 방문 관련 논의가 양국 간 진행 중이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공식 방문이나 실무 방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5월 공식 방문의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부터 한미외교장관 회담 등을 위해 방미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방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