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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2월 근로자 임금 26년여 만에 증가폭 최대

지난해 12월 일본 근로자의 명목 임금이 199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는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사임한 후 중앙은행이 정책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는 추측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일본 노동부는 지난 12월 일본 노동자들의 명목 현금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겨울 보너스의 대폭적인 증가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치인 2.5%를 훨씬 초과해 급여를 증가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임금 개선이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예상외로 큰 폭의 임금 상승은 중앙은행이 새로운 총재 하에서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조정하거나 철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정 임금은 1.9% 상승해 추가 지급 외 임금 추세에 더 가까운 수치를 제공했다. 이는 중앙 은행과 경제학자들이 일본의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하는 3%를 훨씬 밑돌았다.

일본 환전
[EPA/연합뉴스 제공]

실질임금도 3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상승해 0.1% 증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본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후 가계에 추가 소비력을 제공하는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별도 수치에 따르면 12월 가계 지출은 전월 대비 실질 기준으로 2.1% 감소해 작년 수준보다 1.3% 낮아졌다. 이는 물가 상승이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나타낸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달 말 구로다 총재의 후임자 지명을 준비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측은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6일 정부가 BOJ 총재 지명과 관련해 마사요시 아마미야(Masayoshi Amamiya) 부총재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은 아마미야를 연속성 있는 후보에 가장 근접한 선두주자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