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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 16년만에 최저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 영향이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50만8790건) 중 아파트 거래는 29만8581건으로 58.7%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저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17년 64.5%, 2018년 65.8%. 2019년 67.7%로 상승하다 2020년 7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65.9%로 하락한 뒤 작년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
[경제만랩 제공]

특히 전국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량 5만6007건 중 아파트는 1만5384건으로 매매 비중이 27.5%를 기록해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1만건 대로 떨어진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비중은 52.5%(주택 매매 11만361건 중 5만7959건), 인천은 39.5%(3만5346건 중 1만3956건)였다.

부산은 61.5%, 대구는 73.5%였고 광주(81.8%), 세종(88.4%)은 아파트 매매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반면 빌라 매매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빌라 매매량은 12만9746건으로 전체 주택 매매의 25.5%에 달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빌라 매매비중은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고가인 아파트 매매 비중은 줄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 매매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