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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디지털 통화 도입시 1인 한도 2만 디지털 파운드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영란은행) 부총재 존 컨리프(Jon Cunliffe)가 영국이 디지털 통화를 도입할 경우 영국인 1인당 2만 디지털 파운드(2만4,000달러)로 제한될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영란은행과 함께 디지털 파운드화에 대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향후 10년의 후반부에 유통에 들어가 은행이 제공하는 '지갑;에 보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컨리프 부총재는 연설에서 "위험 관리와 디지털 파운드의 광범위한 사용성 지원 사이의 적절한 균형으로 개인당 1만 파운드에서 2만 파운드 사이의 한도를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1만 파운드 한도는 영국인 4분의 3이 디지털 파운드로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계정에 기존 잔액을 보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2만 파운드 한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인 거래에 디지털 파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컨리프 부총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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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제공]

그는 "디지털 파운드화가 부를 저장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상한선 이상의 돈은 고객의 상업 은행 계좌로 '스윕'될 것"이라고 UK 파이낸스 회원들에게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를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연합은 5월에 잠재적인 디지털 유로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초안을 발표할 예정하고 있다.

이 법은 EU 국가와 유럽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올 가을 디지털 유로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유럽 중앙은행이 될 것이다.

독일연방은행(Bundesbank) 이사회 멤버인 버크하르트 발츠(Burkhard Balz)는 7일 회의에서 "결정해야 할 핵심 측면은 디지털 유로가 법정 통화 지위를 가질 것인지 여부"라며 "이는 법정에서 부채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컨리프 부총재는 디지털 파운드가 현금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