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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약 1000㎞ 비행…고체연료 ICBM 가능성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약 1000㎞를 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공개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핵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는데, 한미 당국은 이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체연료 ICBM은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조기 포착이 쉽지 않아 더 위협적이다.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연합뉴스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