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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불안 잦아든 코스피, 2370대서 약보합

코스피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만 장중 전해진 스위스 당국의 유동성 강화 조치 소식에 불안이 잦아들면서 낙폭을 줄이는 등 안정을 찾았다.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8%) 내린 2377.91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21.74포인트(0.91%) 내린 2357.98로 출발, 오전에는 낙폭을 키우며 2340대(2,346.1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점차 하락 폭을 줄여 오전 한때 잠시 전일 대비 상승 전환을 하기도 했고, 오후 들어서는 23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856억원, 64억원 어치씩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6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SVB 사태에 이어 유럽 대형 은행의 위기설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한 데 악영향을 받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70%)는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도 이날 오전 한때는 2340대까지 급격히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지자 낙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 지수 중 보험(-2.61%), 섬유·의복(-1.74%), 건설업(-1.48%), 금융업(-1.2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비금속광물(7.90%), 의료정밀(0.89%), 의약품(0.58%), 전기·전자(0.5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